시장에서는 구글의 연장 내용에 대해서 크게 놀라거나 반가워하는 분위기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시점만 연장될 뿐, 서드파티쿠키 수집은 중단될 것이기 때문에 큰 변화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지 않습니다. 디지털 광고 생태계가 어떻게 변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해답 없이 혼란만 더 길어질 것으로 보고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연장과 관계없이 기업에 맞는 쿠키 대안을 신속하게 찾는 것이 좋을 것으로 제안하고 있습니다.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규정은 계속 강화될 것이고 다른 비식별키인 모바일 디바이스의 광고 식별키인 ADID/IDFA 수집은 이미 제한을 두고 있어 기업에서는 쿠키 없이 디지털 마케팅/광고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실행해야 한다고 합니다.
애플은 이미 앱 실행하기 전에 소비자로부터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지 동의를 얻어야 합니다. 이런 방식을 opt-in, opt-out 방식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2021년 하반기부터 시작하였습니다.
구글은 2022년 초에 Privacy Sandbox for Android를 발표하였고 애플의 opt-out 방식이 아닌 현재 광고 식별키를 대체할 수 있는 수단으로 변경하겠다고 발표하였습니다. 2년의 유예기간을 거친 후, 2024년부터 단계적으로 변경한다고 합니다.
디지털 마케팅/광고 생태계가 어떤 방식으로 바뀔지는 아직 알 수 없기 때문에 다양한 대안에 준비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런 변화 속에 기업들은 다음 4가지를 준비하도록 제안하고 있습니다.
1) 내부데이터 수집 강화
개인정보 보호는 개인정보를 사용하면 안 된다는 의미가 아니고 고객정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소비자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고객의 동의를 받은 데이터는 내부데이터이기 때문에 고객의 동의를 받은 데이터를 많이 수집하고 이런 데이터를 활용하여 마케팅을 실행하는 것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내부데이터를 활용하여 잠재고객을 확인하기에는 역부족일 수 있습니다.
내부데이터 수집과 함께 고객의 마케팅 동의를 얻는 것도 노력하도록 권유합니다.
2) 데이터 파트너쉽 강화
내부적으로 수집할 수 있는 데이터에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동종업계 기업과의 데이터 파트너쉽을 맺어서 서로의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으면 더 효율적인 마케팅을 실행할 수 있습니다. 다만, 파트너쉽을 맺을 때 타사 고객데이터를 사용할 수 고객의 동의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데이터 파트너쉽을 강화할 경우에는 타사에서도 고객 데이터를 마케팅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고객으 마케팅 동의를 얻는 것도 중요하므로 고객 동의 수집에 신경써야 할 것입니다.
3) 마케팅 방식 다변화
현재는 내부데이터 및 외부데이터를 활용하여 타겟 오디언스를 추출하여 이들을 대상으로 타겟 마케팅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타겟 오디언스 추출은 쿠키 및 Ad Id를 활용하였으므로 향후에는 타겟 오디언스 대상의 마케팅 실행이 어려워질 것이므로 다른 마케팅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예전에 인기 있었던 마케팅 방식인 contextual marketing이 다시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관련 상품/서비스 광고를 동일한 내용의 기사 또는 페이지에 기재하는 것이 contextual marketing입니다. Contextual marketing는 타겟 오디언스 추출이 필요 없어 향후 많이 사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4) 새로운 식별키 (identity key) 개발 및 활용
기존 방식의 디지털 마케팅을 실행하고자 할 경우에는 쿠키를 대체할 새로운 identity key를 활용해야 합니다. 해외에서는 여러 기업에서 identity key를 개발하여 필요한 기업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The Trade Desk (TTD UID 2.0), Lotame (Panorama) 등 글로벌 DSP사 및 LiveRamp (RampID) 등 data 기업들이 쿠키 대안의 identity key를 개발하여 매체사, 광고주 등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제휴를 맺었습니다. 국내에서는 아직 쿠키를 대체할 identity key가 나오지 않았으나 최근에 the Trade Desk가 모티브 인텔리젼스와 제휴를 맺어 국내에서도 TTD UID 2.0가 도입될 것을 보입니다. 국내에서도 다양한 쿠키 대체 키가 생기면 기업 상황에 맞는 식별키를 선택해서 도입하면 됩니다.